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혼자 다시 모른 척해줘 나의
너가 본 게 모든 것들을 전부 정리 안 해도
보여진 내 모습들이 다 없어질 순 없어
전부 없어질 순 없어
그냥 이대로만 거리두자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혼자 다시 모른 척해줘 나의
너가 본 게 모든 것들을 전부 정리 안 해도
보여진 내 모습들이 다 없어질 순 없어
전부 없어질 순 없어
그냥 이대로만 거리두자
멀어지는 게 두렵진 않아
감흥이 없으니까 하게 될 말만
어디가 찍은 사진을 사실 잃어버리고
핑계로만 가득 이 방에 담아
내 기대가 무너진다고 해도
별로 미안할 것 같진 않아
어떻게 마음 없이 마음을 줘
끝을 알면서 시작한 거잖아
모든 게 내 뜻대로 될 순 없잖아
이제는 더는 서로 힘들지 않았음 좋겠어
떠나버린 맘처럼
너가 없어도 난 아무렇지 않아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혼자 다시 모른 척해줘 나의
너가 본 게 모든 것들을 전부 정리 안 해도
보여진 내 모습들이 다 없어질 순 없어
전부 없어질 순 없어
그냥 이대로만 거리두자
어려웠던 건 다름 아닌 너와의
애썼던 약속들이었어
흩어져도 아무렇지 않을게
분명해서도 안 망설였어
우리 다 싹둑 밀은 한순간에
걸어다녔던 길은 한순간에
까먹게 되는데
어떻게 전처럼 내 맘을 줘
끝을 알면서 막을 순 없잖아
커진 손을 못 봤던 건 너잖아
이젠 실없는 말을 꺼내기도 힘겨워
변해버린 맘처럼
너가 없어도 난 아무렇지 않아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혼자 다시 모른 척해줘 나의
너가 본 게 모든 것들을 전부 정리 안 해도
보여진 내 모습들이 다 없어질 순 없어
없어질 순 없어
그냥 이대로만 거리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