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널 봐서 더 설레

손을 잡고 끝없이 걸었던

보고싶은 그 좋았던

날들

왜 그때는 몰랐었을까

손을 뻗으면 꼭 잡아주는

네가 있었다는 게 기적이었다는 걸

왜 그때는 몰랐던 걸까

전화하면 웃으며 받아줘

네가 있었다는 게 감동

이었던걸

첫눈처럼 갑자기

바다가

이젠 한평조차 다가갈 수

없는 나

아무리 네가 보고 싶어도

전화 한 번 할 수 없다는 게

이렇게 아프다는 걸

이렇게 겁이 나는 걸 왜 그때는 몰랐었을까

맘을 뻗으면 꼭 안아주는

네가 있었다는 게 기적이었다는 거 왜 그때는

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세상 모든 순간이 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