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ror

다 닮아가는 걸까 다 잃어버린 건가

한때 서로 닮아가던 게 좋았을 뿐

이럴 줄 몰랐었지

갈수록 같아지는 모습에

점차 서로를 잃어가고

이런 내 모습에 널 비춰주는

그 거울이 싫어져 가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모습

허무하게 지쳐가는 모습들

서로에게 미뤄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말들

가시처럼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에게 미뤄 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

니 찡그린 얼굴이 딱 지금

내 표정을 말해줘

니 입에서 나오는 악담이

내 말투를 그대로 보여줘

I forget you 내가 반했던

환한 미소 니 습관까지도

어느 한 가지도 보이지 않어

그냥 나같이 보여

내가 한 의심이 니가 하는

의심이 되고

내게 버거운 짐이 결국

니가 진 짐이 되고

니가 하는 말들은 다 핑계 같어

진심인데도

깨져버린 관계를 억지로

잡아 지치는데도

내가 혐오하는 내 말투와 성격

그 모습들이

언제부턴가 네게 보여져 잔뜩

내 목을 조여

나와 닮은 네게 빠졌고

이젠 닮아서 널 밀어내

서로가 서로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Mirror기에

서로 잘못을 미뤄대 나 땜에

자신을 잃었대

너란 거울이 무서워 이젠

내 맘을 뒤로 빼

깨져버린 거울이 일그러진

서롤 투영해

이젠 널 보는 게 못 보는 것보다

더 두렵네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모습

허무하게 지쳐가는 모습들

서로에게 미뤄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말들

가시처럼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에게 미뤄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

표정 말투 눈빛 손짓

몸에 베여버린 향기까지

물들어진 멍들 날 비추는 거울

투정 질투 눈길 몸짓

몸에 베여버린 습관까지

물들어진 멍들 날 비추는 거울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모습

허무하게 지쳐가는 모습들

서로에게 미뤄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는 우리의 말들

가시처럼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에게 미뤄보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비추는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