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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느 가 지 에 돋 아 맺 힌 꽃
침 묵 에 토 라 진 듯
차 가 워 돌 아 서 는
밤 의 빗 장 을 뽑 아 열 면
내 단 정 히 접 어 둔 맘
그 마 음 만 매 일
날 떠 나 도
떠 나 지 않 는 사 람 들
이 렇 게 간 직 하 길 그 래 도
시 간 지 나
나 는 여 기 있 을 거 야
아 무 일 도
없 었 던 것 처 럼
아 름 다 웠 던 언 덕 너 머
그 어 디 로 헤 매 이 나
한 없 이 떨 어 지 나
나 른 한 새 벽 옅 은 안 개
내 손 가 락 사 이 사 이
바 람 을 날 리 던
날 떠 나 도
떠 나 지 않 는 사 람 들
이 렇 게 간 직 하 길 그 래 도
시 간 지 나
나 는 여 기 있 을 거 야
아 무 일 도
없 었 던 것 처 럼
휘 어 지 는 가 지 마 다
수 놓 았 던
검 은 미 련 같 아 라
헤 프 던 맘 들 모 아 모 두
내 잘 못 이 라 고
말 할 수 만 있 다 면
모 질 게 날 떠 나 도
떠 나 지 않 는 사 람 들
이 렇 게 간 직 하 길 그 리 고
시 간 지 나
나 는 여 기 있 을 거 야
아 무 일 도
없 었 던 것 처 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