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르는 눈물

어느덧 내 볼을 적셔놓죠

나를 보던 그대 눈 속에도

이젠 내가 없네요

되돌릴 수 없는 얘기

정해진 끝이죠

다 얼어 버릴 듯한 거리 위에 멈춰서

첫눈이 내리네요

우리 머리 위로

꿈만 같은 그대 내 마음속에

하얗게 번져

오늘이 지나가면 아픈 추억들

눈에 쌓여가려 지듯이

사라지겠죠

다신 얼어붙은 그대의 두손

잡아줄 수 없네요

같이 걸었던 이 길을 혼자서 걸었죠

조금 지친 이 길 끝에 그대가 보여요

첫눈이 내리네요

우리 머리 위로

그림 같은 그대 내 마음속에

하얗게 번져

오늘이 지나가면 아픈 추억들

눈에 더 쌓여가려 지듯이

사랑했던 날들이 다 흩어지는 듯하죠

기다린다면 돌아올까

바보같이 난 멈춰서요

첫눈이 내리네요

마지막인거겠죠

우리 이제는

하얀 눈이 가슴 위에 내려와

다시 멈춰서

오늘이 지나가면 그대의 흔적들

아픈 날 봄이 찾아 오듯이

흘러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