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음인 듯이 해볼래 정동진

해보기도 전에 눈을 감아 겁먹지 왜

멈추지 않는 문제들 난 멈췄지

돌아갈 순 없지만 다시 돌아가 초심

눈이 너무 부셔 앞이 너무 밝기 때문에

알면서도 그곳으로 계속 나아 가기 때문에

그래 알고 보니 내가 멈추지 않는 게 문제

결국 그냥 다시 처음인 듯이 그냥 내가 해볼게

내가 잠시 떠나도 슬퍼하지 마

금방 돌아올 거야

이런 말이 뻔하고 못 믿겠지만

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봤는 걸

해야 돌아올게 아침 해처럼

해야 돌아올게 아침 해처럼

해야 돌아올게 아침 해처럼

해야 돌아올게 아침 해처럼

해야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해를 보러 떠나 매해

그땐 그게 이해 안 됐지 내가 너무 어렸기 땜에

해가 뜨기 직전은 너무나 어두워

주위가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1년에 한번 의미 있는 해가 떴고

아버지 말씀하시길

“아들 입을 벌려 해를 삼켜

그게 네 꿈이야

우리 아들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쯤이야”

내 이름 웅일은 진짜 태양 같은 영웅

내가 넘긴 해는 어쩜 아버지의 선물

다시 일어나서 걸어 다시 해 보러

지치지도 않고 떠오르는 해처럼

어둠이 있기에 해는 더 아름다워

모든 게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아

해야 돌아갈게 그때 나처럼

해야 돌아갈게 그때 나처럼

해야 돌아갈게 그때 나처럼

해야 돌아갈게 그때 나처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