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Time

오후 6시가 되면 햇살은

먼 산 위에 걸쳤지

사람들은 퇴근 준비 서둘러

집을 향해가는 발걸음은 가벼워지네

피로가 없어지네

책상에 엎어진 채로 보낸 고등학생도

신발은 꺾어 신은 채 나온 청년에게도

청바지를 엉덩이에 걸친

내 자신에게도

이 시간만큼은 기분이 시원해

건물 사이로 마지막 햇살이

비춰 올 때면 stop 올려 손바닥 위

따스해 아주 많이 곧 다가올 이 밤이

좋기도 하지만 나 잠시만

숨 쉬어 볼래 이 공기는 달콤해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가득한 동네

이 시간은 하루에 딱 한 번만 오는 시간

세상을 온통 파란빛으로 물들이니까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가지 난

정신이 맑아져 바깥공기를 마시니까

나 온통 지하에서 근무 하루 종일 보내

그러다 보니 햇살이 내겐 너무 소중해

아마도 내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진 중

제일 많은 건 이 시간에 찍은 사진일 걸

음악을 플레이한 뒤에

감정을 대입할 때도

가장 좋은 시간이 이 시간일 걸

건물 사이로 마지막

햇살이 비쳐올 때면

괜히 가슴 한 켠이 아려오지

뭘 기억하는 건지 꽤 낯이 익은 거리

우리는 추억을 새기며

살아가는 거지 라며

넘겨버리고 난 계속 걸어가

8차선 도로 횡단보도 위를

건너갈 때면

옆으로 비춰오는 아주 커다란 햇살이

이 시원한 맘이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태양은 오렌지 색깔로 물들어가네

이 밤이 찾아오면 다시 꿈을 꿔야 해

희미하게 드러나는 초승달 아래

나는 내 목소리로 그림을 담아내

다시 오렌지 색깔로 물들어가네

이 밤에 찾아오면 다시 꿈을 꿔야 해

희미하게 드러나는 초승달 아래

나는 내 목소리로 그림을 담아내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Blue time

Blue sky

Blue mind

On sky

Yeah right

Blue blue

On sky on sky

Blue blue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