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과 흔적 (for 지비)
아직
바래지지 않은 하늘이
거긴 어떤지
가끔
길을 걷다 문득 생각해
나 어디로 가는지
삶은
돌아가는 쳇바퀴처럼
흘러가는데
여기
주저앉은 나의 모습은
왜 그대로인지
떠나-갔나요 기억들 속을
아직도 헤매이며 아파했었나요
지나-가버린 시간이라도
흘러간 대로 견뎌 내야겠죠
다들
저마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데
모두
변해간다는 사실만은
변하질 않는지
떠나-갔나요 기억들 속을
아직도 헤매이며 아파했었나요
지나-가버린 시간이라도
흘러간 대로 견뎌 내야겠죠
-
지나-간 대로 여기 두고서
돌아오는 계절을 기다려볼게요
손 닿-을 수 없는 흔적이라도
지나간 대로 견뎌 내야겠죠
나 이제 나아져볼게요
나 이제 나아져볼게요
지나간 대로 견뎌내볼게요
나 이제 지나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