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해가 지고 난 뒤에야

난 집을 나서 꼭

망가져버린 패턴은

아직 그대로인 것도

내가 뭐 달라질게 있겠어

여전히 노랠 쓰고 버리기를 반복해 난

이 짓을 누굴 위해 하겠어

너와의 미래를 그렸다고

너는 모르지만

넌 지금 누굴 위한 하루를 살아?

날 위한 하루는 아닐 거 같고

난 여전히도 널 위한 하루를 살아

이 사실을 넌 모를 거 같고

이건 너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닌 건데 왜

우린 멀어져 인사하는 거야

우린 뒤돌아서 서 있는 거야

내 하루가 너의 하루와 닿았던

그런 날들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하고

서로 주고받았던 마음

사소한 당연한 그런 일상

그건 기적이었고

그게 날 아프게 만들어도

고맙단 마음이 먼저 들었어

너의 하루 내가 묻어있길 바래도

슬프기 보다 웃기를 바래

빛이 되길 너의 마음이 흐린 날에

우리 마음 아직 멍들어 파래도

연습해 마주치면 웃을게

너의 그 미소는 언제든

빛날 수 있길

넌 지금 누굴 위한 하루를 살아?

날 위한 하루는 아닐 거 같고

난 여전히도 널 위한 하루를 살아

이 사실을 넌 모를 거 같고

이건 너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닌 건데 왜

우린 멀어져 인사하는 거야

우린 뒤돌아서 서 있는 거야

몇 번이고 생각 나도

널 찾지 않을게

몇 번이고 아른거려도

그냥 돌아서 갈게

이건 너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닌 건데 왜

우린 멀어져 인사하는 거야

우린 뒤돌아서 서 있는 거야

똑같이 해가 지고 난 뒤에야

난 집을 나서 꼭

망가져버린 패턴은

아직 그대로인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