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iconlogo
logo

서른에게

logo
Lời Bài Hát
참 많이 울었고

참 많이 좋았던

수십 번의 계절 끝에 온

마지막 겨울

사랑에 아프고

사람에 겨웠던

나를 다독여준 무수한 밤들

매 순간 서툴고

어리숙한 나도

저 보름달이 저물면

어른이 될까요

웃고는 있지만

사실말예요

하루하루가

불안한걸요

그냥 걷다가도 자꾸 멈춰 서요

괜찮다는 말에 또 눈물이 나요

그대 울지 마요 나처럼 아프진 마

차가운 바람을 다 견뎌내려고 마요

아득한 이 길을 걷다 보면

오래도록 그리던 내가 서있을까요

가리워진 달빛이 꼭 나인 것만 같아

긴 새벽을 설치다 잠이 들어요

매 순간 서툴고

어리숙한 나도

이 무력함이 지나면

어른이 될까요

불안해하지만

사실 말예요

매일매일이

변한 게 없네요

누군가는 내게 너무 늦었대요

또 다른 누군간 아직 괜찮대요

작아지는 엄마 멀어지는 친구들

난 대체 누구에게 슬픔을 말할까요

아득한 이 길을 걷다 보면

오래전에 꿈꾸던 멋진 날이 오나요

가리워진 달빛이 꼭 나인 것만 같아

긴 새벽을 설치다 끝내 울고 말아요

아직 난 준비가 안됐나 봐요

난 여전히 스물 그 어디쯤인 걸요

밤하늘 가득 채운 수많은 별들처럼

나도 언젠가는 꼭 빛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