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 (Hero)
그곳은 꿈꾸는 모두를
집어삼키는 무덤
하루에도 몇 구씩 발견되는
싸늘한 주검
내가 시작할 때부터 잘 따라왔던
큰형을 오랜만에 만나서 악수를 나눠
여전히 멀리서도 한눈에 딱 알아봤고
아직도 랩하냐고 하니까 생각에 잠겨
왜 대답을 못해요
오늘 원했던 그림은 이런게 아닌데
은퇴가 대체 뭐에요
형만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틴게
얼마나 많은데 당신은 작은 입술로
예전에 프리스타일 할 때처럼
마음에 비수를
꽂고 꽂아 차라리 실수라
여기고 싶어 그래 예전부터 지금껏
나는 형에게 왜 성공할
마음이 없냐면서
소리만 질렀던 못난 녀석
그 놈이 오늘은 믹스테잎을 들려주려
기대하고 왔는데 이게 뭐야 벌써
내가 너무 늦은건가요
아니면 형이 빠른건가요
내가 너무 늦었나봐요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OK 듣고나니 형의 마음이 이해는 돼
나도 녹음해서 겨우 몇 개 올리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질 때
있어 형도 괜히 그런거라 생각할게
그러니까 내꺼 하나 피쳐링해줘
기분 나쁘게 여기지 말고 이번 기회
혹시 몰라 열정을 다시 기름칠해
줄지도 그러니까 제발 가사쓰고 힘내
Uh 시간이 없다는건 핑계
형이 예전에 해준 feedback
Uh 내가 다 기억하니 이젠
다시 되돌려볼게 replay
물론 에미넴과 드레처럼은 아니지만
형에게는 꼭 주고 싶었어
Positive vibe
비록 저 새끼들은 당신을 퇴물이라
하지만 나의 세계는
아직 형이 왕이니까
Ay 누군가 했더니 너였어
옛 생각에 웃어버렸어
우리 한땐 매주 같은 무대에서
앞 뒤 순서 바꿔가며 랩했는데
인기야 어쨌건
여자들은 널 좋아했고
난 널 부러워했어
형들은 날 더 좋아해서
꽤나 곤란했던
당시엔 까짓꺼 했던
밤샘 술자리까지도
이젠 부담이 될 나이가 됐나봐 젠장
변한단건 좋기만 한건
아니지만 싫지도 않아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말야
내 선택은 하나
여전히 난 또 다른 무대를
찾아가며 살아
다만 딴 사람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내 목표를 향해 헤엄쳐가는 중
가끔씩 잠수하듯이 깊이 빠져
꾹 참는 숨
This is it
나의 영웅을 닮는 꿈
내가 너무 늦은건가요
아니면 형이 빠른건가요
내가 너무 늦었나봐요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내가 너무 늦은건가요
아니면 형이 빠른건가요
내가 너무 늦었나봐요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
어찌됐든 우리는 모두
그럭저럭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