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말야

내가 그녀를 만난 건

집 앞에 있는

학원이었어 아마도

그 애는 또래 애들과는

뭔가 달랐고

뭔가가 뭔지는

말 안 해도 다들 알잖아

원장 선생님은 그녀를 싫어해

왜냐면 쉬는 시간에

걸렸거든 담배

근데 나의 눈에는

그게 좀 특별해

걔는 쎄보이려고

피는 게 아니었어 절대

거기다 옆반 애가 알려준

그녀의 풍만한 가슴 사이즈

중학생답지 않은 짧은 교복을

입고서 낡은 복도를 거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칠 것 같아서

집에만 오면

난 못 참고 쳤어

이런 모습 보면 애들이 뭐라고

하겠지 그렇게 우리는 갈라서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

그러던 어느 날

네이트온에 접속했는데

그녀가 먼저 쪽지를 보내

이따 학원 가기 전

잠깐 네 시 즈음에

문방구 앞으로 나와서

나랑 얘기 좀 할래

Oh 처음 발라보는 왁스

Oh 처음 뿌려보는 향수

처음 만나는 너와

처음 나누는 대화

주제는 다른 남자

무조건 그 오빠가

잘못한 것 같아

싸움만 잘하니까

주변에 여자들이 많아

너도 이제 그만하고

착한 남자 만나

괜히 머쓱해서

우리 이만 수업 들어갈까

그때 그녀가 날 공중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서

갑자기 내 몸을 밀고

벽에 부딪히게 한 뒤에

단추를 풀어

좋은데 수치스럽고 또 어지러워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

그 일이 있고 얼마 안 지나서

그녀는 남자친구가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도

잘 몰라서

가정 시간에 배운

야한 농담만을 뱉어

당연히 그녀는 떠나갔고

얼마 전 타임라인에서

우연찮게 봤어

맞아 사고 쳐서 벌써 시집갔던

그 여자애 내가 많이 좋아했고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원래는 얼마나 가까웠나

아무래도 오해를 한 것 같아

도대체 왜이리 멀어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