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
지난 봄 이었죠
당신을 우연히
만났던 날
난 물었었죠
그 동안 잘 지냈냐고
대답이 없는
당신을 바라보다 좀
무안해서 몇 곡의
노래가 담긴
내 앨범을 손에 쥐어줬죠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여름
우린 또 우연히 만났었죠
내 등을 두드리며
날 놀라게 했었죠
저녁에 하는 나의
공연을 보러 오겠다 하고
길 아래로 천천히
걸어가던 뒷모습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겨울
눈이 오던 밤
난 말했죠 좋아해요
한참을 말이 없던
당신은 내게 힘들게 말했죠
다른 사람의 사람 이라고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그때 그대 아름다웠어요
그때 그떄